[랜더스 23번째 경기] vs KT / 이게 SSG야? 다저스야?

SSG랜더스 11승 12패 승률 0.478

1회초만 보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한번에 점수 내지 말고 좀 나눠서 내지. 

 

어..그런데 이 대사, 이 상황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주변 한화팬인 지인이 몇년동안 자주 했던 말이었는데요.하루 이겼다고 으쓱대는 것이 아니라, 약팀의 팬이 가져야 하는 마인드를 벌써 갖추었습니다. 하......

 

오늘의 경기는 박재홍 해설의 말대로 무언가 전력분석이 제대로 된 듯한 느낌입니다. 솔직히 팬 입장에서는 그동안에도 당연히 최선을 다했겠지만 오늘은 제대로 이 갈고 나온 느낌이라 진심 보기 좋았습니다. 1회 9번타자 조형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멘탈 나간 쿠에바스를 보고, 이게 SSG가 맞나 싶었네요. 타선 일순하고 최지훈 타석에서 최지훈이 맘먹고 지대로 휘두르는 모습을 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2회 고명준과 김성현 그리고 3회 조형우의 홈런을 보고 확실히 알았습니다. 우리애들도 에이스를 두들겨 팰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선발 미치 화이트는 2경기만에 KBO 첫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홈런도 맞고, 삼진도 5개 잡고. 여러모로 적응 제대로 한 듯 합니다.

 

 

MVP / Best / Worst Player

 

MVP Player

화이트 : 6이닝 3피안타 중 2개가 홈런. 2개의 4사구를 기록 2실점. 첫승 기록

 

🏟️ 짭찬호 화이트가 첫승을 기록했습니다. 비록 홈런을 2개나 맞았고 6회는 4사구로 위기를 맞았지만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습니다. 다만 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투구수 75개정도 지나니깐 공이 손에서 빠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우리도 7이닝 먹는 선발을 가져봤으면

 

Best Player 

조형우 :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데뷔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만듬.

 

🏟️ 어제 조형우의 퍼포먼스에 대해 안좋은 말을 했었는데. 글을 쓴 것이 무색하게 오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홈런을 친것도 모자라 4안타 경기를 하며 타율을 0.35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섣불리 한마더 더 붙이자면 "드디어 우리도 공격형 포수를 갖...을 수....있나?"

 

Worst Player

정준재 : 2번타자로 출장. 5타수 무안타 삼진1개. 

 

🏟️ "아~~ 준재야. 언제 살아날래?" 정준재가 분명히 작전능력부터 빠른 발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야구는 기록 스포츠이고.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가 많은데 지금의 정준재는 아마도 출장경기 대비 최악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