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방적인 경기
어쩌면 올 시즌 가장 중요했던 경기였을지도 모른다.
전통의 라이벌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이기는 팀은 6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5위 키움을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
지는 팀은 5할 승률이 깨지면서 7위로......
그렇게 중요한 경기가 경기 초반 확 기울었다.
1~3회까지 오원석은 단 1안타를 맞으며 두산을 잘 막아냈지만.
박건우, 조수행에게 연속 안타 그리고 최항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는다.
상대는 박계범 2-2 카운트 상황에서 던진 회심의 체인지업이 몸 쪽에 몰리며 결과는 만루홈런.
중요했던 경기는 그렇게 쉽게 기울었고, 한번 기울어진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6위 두산은 키움을 반게임차로 따라잡았고.
SSG는 7위로 내려 앉았다.
1. 추신수
7회까지 SSG가 친 안타 수는 추신수가 친 2개가 전부였다.
또한 7회까지 SSG가 얻어낸 볼넷의 수는 추신수와 이정범의 2개가 끝.
처참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리던 8회 추신수는 우측 안타로 오늘 3안타를 쳤고,
대주자 안상현으로 교체가 되었다.
1번 타자가 되어 옛날의 영광을 다시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일단은 추신수의 1번 타자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다만, 문제는 이후 후속타자들이 죄다 삽질했다는 점...
지금 추신수는 일시적이겠지만,
마치 2013 신시내티 시절 0.423 출루율을 기록했던 때로 돌아왔다.
남은 잔여경기 지금 이 기분 그대로 간다면
비록 아쉬운 성적일지라도 폭망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소리를 듣게 되지 않을까...
2. 고종욱
올 시즌 고종욱의 대타 성공률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26타수 8안타로 타율은 0.308로 겨울 3할 언저리에 근접했다.
겨우 8안타에 불과하지만 대타로 출전 시 타점을 7개나 기록했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 보면 고종욱은 올 시즌 득점권 상황에서 꽤나 강한 편이었다.
32타수 12안타로 0.375-0.421-0.921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올 시즌 올린 타점이 17개인데 득점권 상황에서 올린 타점은 무려 15개다.
이 정도 되면 올 시즌 한정 득점권 상황에서 대타로 내세울만 하다는 결론이다.
오늘 앞서 그 결론에 정점을 찍었다.
오늘 다 져가는 9회에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친 김성현을 불러오는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앞으로 득점권 대타하면 고종욱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3. 오원석
조금 아쉽지만 오원석의 올시즌 활약은 여기까지인 듯하다.
비록 10승은 어려울 듯 하지만,
앞으로 빡씨게 준비하면 2~3년 뒤에는 나름 좌완 선발로 무게감이 생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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