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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으로...

Safe House - 5

by Easy_Sup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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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02:35

 

상황이 안좋음을 깨달은 나이트는 제임스와 VIP가 있는 통신실로 달려왔다.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요. 갑시다”

제임스와 VIP 두 사람을 이끌고 취조실이 있는 방향으로 향하기 위해 일어났다.

“아직 적들은 우리 위치를 파악 못한 것 같으니 최대한 취조실을 향해 갑시다”

“아까 취조실 위치 들어셨죠?” 

나이트는 VIP를 향해 물었다. 

“저기” 

VIP는 기억을 더듬어 취조실을 향해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렸다.

”오케이. 그럼 이제 내가 신호하면 제임스 요원이 먼저 뛰고 뒤따라 뛰면 됩니다” 

제임스와 VIP 두사람은 나이트 요원의 말을 이해했음을 알리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

“……”

“……”

“뛰어!!” 

나이트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소총을 연발로 놓고 로비를 향해 갈겨댔다.

 

[따다다다다다]

 

나이트 요원의 소총이 불을 뿜자 제임스는 VIP를 한번 쳐다보고 먼저 취조실로 향했다. 

 

[다다닥] 

 

뒤이어 VIP도 힘겹게 뛰기 시작했다. 먼저 취조실에 도착한 제임스는 취조실 문을 열어 젖혔고 열려 있는 문을 방패삼아 엄호사격을 시작했다. VIP가 열린 문을 통해 들어왔고 이를 확인한 나이트는 제임스와 눈이 마주치자 본인도 뛰기 시작했다. 나이트가 도착했고 제임스는 문을 닫아 걸었다. 문을 닫은 제임스는 문에 기대어 그대로 주저 앉았고 나이트도 반대편 벽에 서있는 캐비넷에 기대 앉았다. 다행히 적들은  바로 쫒아오지는 않았다.

 

 

 

AM 02:40

 

이상했다. 너무 조용했다. 

“잠깐이나마 시간은 번것 같은데?” 

제임스가 입을 열었다. 

벽에 기대 앉아 있던 나이트는 일어서 제임스를 쳐다보며 말했다. 

“혹시..우리 구조 요청 들어갔나?”

나이트의 물음에 VIP도 고개를 들어 제임스를 쳐다보았다. 일말의 희망을 기대하듯이.

하지만 제임스는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럴 시간이 없었어” 

“아아.으흐흑” 

VIP는 마지막 희망마저 무너지자 흐느끼기 시작했다. 나이트는 이미 예상했듯이 크게 실망한 표정을 짓지는 않았다. 

“최대한 빨리 비밀통로를 확보하고 이 곳을 벗어나는게 좋겠어?”

제임스와 나이트는 캐비넷으로 가려져 있는 비밀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힘을 합쳐 밀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체력을 소비한 탓에 비밀통로를 막고 있는 캐비넷은 쉽게 밀리지 않았다.

“젠장. 이건 또 왜 말썽이야” 

제임스는 한탄을 하며 웃옷을 벗어 던졌다. 

 

[달그락]

 

“??”

자켓은 천쪼가리답지 않은 소리를 내며 책상 위로 떨어졌다.

“아!” 

그때 제임스는 불현듯 떠올랐다. 그의 가슴팍 주머니에 있는 본인의 구형 핸드폰을. 

제임스는 자신이 벗어놓은 웃옷을 서둘러 펼쳤고 가슴팍 주머니에서 구형 폴더 핸드폰을 찾아 열어 재꼈다.

“……”

“……

“액정은 깨졌지만 전원은 들어와”

“아!!” 

“오!! 신이시여!!” 

나이트와 VIP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감탄사를 내뱉고 안도했다.

 

 

AM 03:35

 

“젠장” 

“왜?”

“연락이 들어갔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

제임스는 일단 통화버튼을 누르고 가장 최근 연락처로 연락을 취했지만 확실하지 않아 속이 탔다.

그런 제임스와 대비되게 나이트는 무거운 장비들을 벗어 던지고 남은 탄을 확인했다.

마치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는 전사 같았다. 빈틈없는 자세로 정비를 마친 나이트는 확신에 찬 눈으로 제임스를 향해 입을 열었다.

“제임스. 내가 시간을 벌테니 당신은 VIP를 모시고 이 곳을 벗어나시오”

“이거 연락되면 지원 병력이 올껀데”

“아니. 연락이 갔는지 알수도 없는 상황에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소”

“그래도..”

“침입자들이 우리가 있는 곳을 알아차리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니, 당신은 당신의 역할을 하고 나는 내 역할을 합시다”

“……”

제임스는 구형 핸드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권총 여분의 탄을 확인했다. 

“자 가시죠?”

VIP를 향해 손을 뻗었고, VIP는 제임스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비상통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열린 통로 안으로 들어갔다. 

VIP도 따라 들어갔고 두사람의 모습이 사라지자 나이트는 조용히 취조실의 문을 열고 어두운 복도 속으로 사라졌다.

제임스와 VIP는 한 사람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통로를 말없이 지나갔다. 세이프 하우스가 4층에 위치해 있다보니 비상통로가 평탄하지는 않았다. 

아래로 향하는 계단을 굽이굽이 내려갔다. 뒤로는 드문드문 총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몇걸음 걷던 제임스는 나이트의 희생으로 자신이 이렇게 도망칠 수 있음에 가슴속이 울컥거렸다. 

계단을 내려가던 두사람 앞으로 작은 문이 보였다. 조용히 문을 열려던 제임스는 문 밖의 인기척에 동작을 멈췄다.

“이쯤 어디라고 했는데?” 

“이쪽 맞아?”

“응 대장말로는 그 정보원의 정보가 100%일치한다고 했어. 이 건물 맞을꺼야”

“그래? 그럼 맞겠지 찾아보자”

밖에서 들리는 낯선이들의 대화를 숨죽여 듣던 제임스는 아차 싶었다. 세이프 하우스의 정보가 흘렀다면 당연히 내부 구조 및 비상통로의 정보도 흘렀음을 진작에 알아차렸어야 했다. 

 

상황이 더 안좋게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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